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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구토하는 이유 대처법 동물병원에 가야 할 때는?카테고리 없음 2023. 7. 27. 17:46
안녕하세요.
비아츠
입니다.
동물 병원 전화 상담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병원에 내원을
해야 하는 상황인지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보호자님께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도 환자를
직접 진찰해 보지 않는 이상 검사나 처치가
당장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걱정되실 경우 병원에
내원하시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아이 걱정은 되고..
아이의 현재 증상이 병원에 내원해야 할 상황인지 아니면
조금 더 두고 봐도 되는 상황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각각의 임상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토
(Vomiting)
쿠토란?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입으로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구토와 비슷한 증상으로는 역류(regurgitation)
증상이 있습니다.
둘 다 내용물이 입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하지만
구토는 꿀렁꿀렁대는 오심(nausea), 구역질(retching)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반면에 역류는 인두와 식도로부터
나오는 수동적인 증상입니다.
(과음 이후 구토를 해보신 분들은 금방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동물들에서는 둘의 구분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토는 대부분의 경우 방어 기전에 의한 증상이지만
전신 질병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를 유발하는 질병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들로는
#위염
#기생충감염
#바이러스감염
#췌장염
#간염
#신부전
#복막염
#자궁축농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신피질기능저하ㅣ증
#뇌종양
등 이 밖에도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토 증상의 환자가 내원하면
범위를 좁히기 위해 이것저것
문진을 하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뭐가 나오는지? 등
위장 관계 문제인지
전신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감별하게 됩니다.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급성 구토
다음의 경우는 약 12~24시간 정도 금식을 유지하면서 경과를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먹고 30분 이내 바로 구토를 하는 경우
-급하게 먹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구토물을 다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활력이 양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토 후에 다시 급여를 하여도 먹습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공복에 하는 구토
담즙성 구토 증후군(bilious vomiting syndrome)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복으로 인해 담즙이 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입이 짧은 자율 급식을 하는 아이들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불규칙한 식이를 하는 경우에도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밤늦게 급여를 하는 등 공복기를 줄여주면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하원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새벽 또는 공복이 길어지면 자주 구토를 하는데요.
마음 놓고 해도 되는데
혼날까 봐 그러는지 자꾸 다시 먹어서
그래서 또 잔소리 듣지요..
입이 매우 짧은 아이라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도록 자율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멀미
차를 타고 이동 중 또는 후에 하는 구토는 멀미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전기 차로 바꾸고 나서
이놈의 회생제동 때문인지..
차를 아무리 타도 멀미 하나 없던 아이가
전기차를 타면서 멀미를 하네요
1시간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2시간 3시간을 타면 토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중간에 꼭 휴식을 취하는데요
차를 바꿔야 하는지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하네요~
위의 구토는 일정 시간 금식 후 정상 식욕을 보입니다.
심각하지 않은 구토의 경우 정상 식욕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진단이 필요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구토
*구토전에 물을 과도하게 먹는 경우
탈수가 진행 중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당뇨, 신부전, 염증 등 전신질환 때문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수가 오래 지속되면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동반되거나 식욕이 없는 구토, 멎지 않는 연속적인 구토
체액 소실로 빠르게 탈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나 체온 저하를 동반한 구토
식욕이 유지되더라도 살이 빠지거나 구토를
자주 하는 경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이 떨어져 있는 경우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구토물이나 변에 기생충이 발견되는 경우
구토한 이후 설탕물이나 꿀물 또는 약을 먹여야 하는지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토의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구토 이후에는
약이나 음식물을 바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음식이나 약 때문에 다시 구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시간 금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굶으면 탈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수액치료(링거)를 고려해야 합니다.
구토가 몸을 방어하기 위한 기전이라 하여
구토를 직접적으로 멈추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증상을 없애는 것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신질환 때문에 구토를 하거나
그 원인이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토를
지속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한 조치도 필요합니다.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기 보다
유심히 관찰하여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그 증상의 자연적 호전이 없을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고
꿀잠을 잘 수 있도록 말이지요~